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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도라 상자는 왜 열렸을까?
    groow 성장하기/하브루타 질문노트 2020. 9. 6. 15:52







    오늘의 질문:
    판도라 상자는 왜 열렸을까?



    <판도라의 이야기>
    -등장인물
    1.제우스(인간을 싫어하는 신)
    2.프로메테우스(인간을 좋아하는 신)
    3.에피메테우스(프로메테우스 동생)
    4.판도라(제우스가 만든 최초의 여자)



    흙으로 인간을 만드는 신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로부터 불을 훔쳐 자식같은 인간들에게 준다.
    불을 사용해서 번영할 인간들을 보기 싫었던 제우스는 많은 매력을 가진 아름다운 판도라라는 여인을 만든다.
    그리고 프로메테우스의 동생 에피메테우스('후에 생각하는 자'라는 의미. '먼저 생각하는 자' 프로메테우스에 비해 우둔한 동생)에게 보낸다.
    제우스가 좋은 의도로 판도라를 보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한 프로메테우스는 동생 에피메테우스에게 경고를 하지만
    판도라의 아름다움에 형의 경고를 잊고 그녀와 결혼을 한다.

    판도라에게는 상자가 하나 있었다.
    (실제로 원문에는 항아리라고 한다.)
    제우스가 결혼선물로 줬다는 이야기도 있고
    원래 에피메테우스가 집에 가지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어쨌든 그 상자에는 질병, 재해, 질투, 증오와 같은 해악들이 봉인되어 있었다.
    그래서 제우스 또는 에피메테우스는 그 상자를 절대 열어보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호기심이 많은 판도라(헤르메스가 판도라에게 호기심을 선물로 부여했다.)는 그 상자를 열어보게 되고 세상에 해악들이 풀려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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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판도라가 상자가 열 수밖에 없도록 세팅되어 있다.

    그러면 
    왜 그런 해악들이 가득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려야 할까?




    재우스는 인간이 불을 가진다면
    세상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다른 생명체들과는 달리
    인간들은 세상을 이용하고 파괴할 거라는 것을 알았다.






    실제로,
    인류는 '불'을 사용하면서 엄청난 발전을 하게 된다.
    더이상 추위에 떨지 않아도 되고
    밤에도 활동을 할 수 있었고
    다양한 도구들을 만들 수 있었다.
    그 불로 세상을 밝게 밝히고 또 밝히고 또 밝혔다.


    하지만
    밝은 부분이 있으면 어두운 부분이 있다.
    양이 있으면 음이 있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다.


    세상에 적응하며 사는 다른 생명체들과 달리
    인간들은 마치 세상의 주인처럼 세상을 자신의 입맛대로 바꾸려 했다.
    인간의 이익을 위해 자연의 이치를 무시하고 세상의 균형을 깨뜨린다.
    탐욕스러운 인간들은 자연을 마구 파괴하고
    더 많은 이익을 얻기위해 서로를 죽이기까지 한다.





    자연의 한 부분이었던 '불'을
    세상의 균형과 이치를 모르는 인간들이 마치 자신이 신인양 자유롭게 쓴다면
    그로인한 나쁜 점(전쟁, 질투, 재해, 증오, 혐오)도 나타날 거라는 이야기를 
    제우스가 판도라를 통해 전달한 것이다.





    나타날 수밖에 없는 어두운 부분,
    무시하고 숨기고 싶은 문제들을
    우리가 판도라의 상자에 숨기는 게 아닐까?


    발전이라는 이유로
    판도라의 상자 안에 모른 척 숨겨왔던 문제들이
    황사, 코로나 같은 질병들, 기후변화들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판도라의 상자는 열린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다.





    사실, 제우스가 판도라의 상자에 나쁜 해악들만 넣은 것이 아니다.
    '희망'도 넣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길 바라는 희망이지 않았을까?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마스크를 얼른 벗고
    서로 마주보며 이야기하고 울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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